
저는 직업이 직업인 만큼 매일 클렌징 단계를 항상 3단계로 눈과 입을 맨 처음으로 하고, 얼굴 전체는 클렌징크림으로 한 후 마무리는 클렌징 폼으로 하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맑고 좋은 피부에 8할은 깨끗한 클렌징에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간혹 매일 밤에 눈 화장을 지우다가 눈이 뻑뻑해지거나 시린 느낌을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즐겨 사용하는 편인데, 리무버 하나 잘못 고르는 바람에 며칠째 눈가가 쓰라리고 빨갛게 달아올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리무버 고를 때만큼은 절대 타협을 안 하게 됐는데, 닥터벨머 아미노클리어 립 앤 아이리무버를 접하고 나서 그 기준이 좀 더 명확해졌습니다.
우선은 제품에 대한 성분 분석보다 많은 분들이 립 앤 아이리무버를 왜 사용해야만 하는지에 대한궁금증과 , 그로 인해 생기는 현상들에 대해서 제가 아래에 몇 가지를 나열해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눈가 메이크업 후 클렌징 안 하면 생기는 현상
●메이크업으로 인한 모공의 막힘으로 여드름, 화이트헤드·블랙헤드, 염증성 트러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잔여 성분이 피부 자극을 일으켜 붉어지고, 피부가 가렵고, 피부에 발진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가에 각질이 피부 표면에 쌓여 칙칙해지고, 장기적으로 탄력 저하와 노화가 가속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오염물질이 남아 염증과 트러블이 자주 생길 수 있습니다.
●눈가에 진한 색의 메이크업이 남으면 색소침착이 생겨 다크서클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피부 속에 각질과 피지가 갇혀 생기는 비립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순한 성분인데 진한 화장이 지워질까요?
처음 이 제품을 봤을 때 솔직히 미심쩍었습니다. 성분이 순하다고 강조하는 제품일수록 세정력이 약했던 경험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사용을 해보니 의외였습니다.
더페이스샵 닥터벨머 아미노클리어 리무버는 워터층과 오일층이 분리된 바이페이스(bi-phase)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바이페이스란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고 두 층으로 나뉜 상태를 유지하는 제형으로, 사용 전 흔들어서 두 성분을 임시로 혼합하여 쓰는 방식입니다. 오일층이 워터프루프 성분을 녹이는 동안 워터층이 불필요한 오일 잔여감을 잡아주기 때문에, 세정 후 다른 제품들과 달리 미끈거림이 거의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제가 직접 사용을 해봤는데, 저자극성 제품치고는 마스카라의 내용물이 솜에 한 번에 닦여 나오는 걸 보고 꽤 놀랐습니다.
성분 면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PEG계 계면활성제를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PEG계 계면활성제란 계면활성제에 폴리에틸렌글리콜 구조가 결합된 성분으로, 세정력은 강하지만 예민한 눈가에 장기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 성분입니다. 여기에 미네랄오일, 타르색소, 합성향료까지 네 가지 성분을 배제했으니, 성분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살펴볼 만한 제품입니다.
안 자극 대체 테스트와 피부 자극 임상 테스트를 모두 완료했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르면 화장품의 눈 주위 안전성 평가 시 안점막 자극성 여부를 확인하도록 가이드하고 있는데, 이 두 테스트는 그 기준을 충족하는 절차에 해당합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세정력을 뒷받침하는 성분, 어떻게 다를까요?
"지우는 것만 잘하면 됐지, 굳이 성분까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클렌징 제품은 매일, 그것도 피부가 가장 얇은 눈가와 입가에 직접 닿는 만큼 케어 성분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에 함유된 세린(serine)이 대표적입니다. 세린은 피부의 천연보습인자(NMF)를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입니다. 천연보습인자(NMF)란 피부 각질층 안에 존재하는 수분 유지 물질들의 집합체로, 이것이 부족하면 세안 후 당기는 느낌이나 건조함이 심해집니다. 세린은 이 NMF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외부에서 공급해 주면 각질 결을 부드럽게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피부과학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함께 들어간 알란토인(allantoin)도 주목할 만합니다. 알란토인은 식물 유래 성분으로, 피부 장벽을 안정시키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한국피부장벽학회 연구에 따르면 알란토인은 피부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보습 유지에 기여하는 성분으로 분류됩니다(출처: 대한피부과학회). 제 경험상 이 두 성분이 함께 들어간 제품을 쓰고 나면 세안 후 즉각적인 건조함이 확실히 덜합니다.
세린과 알란토인이 들어간 클렌징 폼(닥터벨머 아미노클리어 약산성 겔 폼)과 함께 쓰면 1차 포인트 클렌징, 2차 전체 세안 단계에서 같은 보습 성분이 이어지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가격과 용량, 어느 제품이 실제로 이득일까요?
같은 더페이스샵 라인에서도 립 앤 아이리무버 선택지가 여럿 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닥터벨머 아미노클리어는 150ml에 16,000원으로 1ml당 약 107원입니다. 미감수 브라이트 리무버는 120ml에 10,000원으로 1ml당 약 84원, fmgt 워터프루프 리무버는 110ml에 9,000원으로 약 82원 수준입니다. 단순 가격만 보면 fmgt 워터프루프 리무버가 저렴해 보이지만, 성분 구성과 용량 대비 실사용 기간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 확인하면 좋은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눈가가 예민하거나 렌즈 착용자라면: 안 자극 테스트 완료 여부와 무첨가 성분 항목을 우선 확인
- 진한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을 매일 하는 경우: 바이페이스 구조의 오일 함유 제품이 적합
- 가성비 중심으로 고른다면: 용량 대비 단가와 피부 케어 성분 유무를 함께 따져볼 것
- 세정 속도가 최우선이라면: fmgt 워터프루프처럼 속효형 포인트 리무버 선택
제가 직접 비교해 봤을 때, 민감성 피부를 가진 분들이라면 단순 가격보다는 성분과 테스트 완료 여부를 먼저 따지는 쪽이 결국 피부에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저렴한 걸 썼다가 눈가 자극으로 오히려 진정 에센스를 따로 구매했던 경험이 있어서, 지금은 리무버만큼은 성분을 꼼꼼히 따진 후 구매를 합니다.
리무버 하나가 저녁 시간, 피부 루틴의 시작점이 되는 만큼, 오늘 사용하는 클렌징이 내일의 피부 상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선택하시면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세정력과 순한 성분 사이에서 오래 고민하셨던 분이라면 이 제품이 꽤 합리적인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피부과 의학 조언이 아닙니다.